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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ory/EP.2

분당 조부장의 자산 이야기 · 2026-06-22

🔍 2화 · 겹쳐 있던 것들

분산인 줄 알았던 ETF 세 개가 사실은 같은 지수였다. 그리고 늘 '그냥 사는 집'이던 아파트가, 처음으로 하나의 숫자로 말을 걸어왔다.

겹쳐 있던 ETF

"분산해뒀으니 괜찮겠지." 조 부장의 ETF 계좌엔 반도체 ETF, 나스닥 ETF, 미국 성장주 ETF가 나란히 있었다. 세 개니까 안전하다고 믿었다.

ONE-HUB는 그 믿음을 조용히 깨뜨렸다. 중복도 화면에 셋이 사실상 같은 곳을 보고 있다고 떴다. 이름만 다를 뿐, 안에 든 종목의 절반이 겹쳤다. 분산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의 집중이었던 것이다.

거기에 환율과 세금까지 얹으니, 그가 믿던 수익률과 실질수익률은 꽤 달랐다. 조 부장은 그날 처음으로 "몇 개를 샀나"가 아니라 "무엇에 얼마나 노출됐나"로 자산을 보기 시작했다.

잠자던 아파트

조 부장에게 아파트는 늘 "그냥 사는 집"이었다. 자산이라기보단 대출이 딸린 짐에 가까웠다. 오르든 내리든 계좌엔 찍히지 않으니, 전체 그림에서 늘 빠져 있었다.

ONE-HUB는 그 집을 실거래가로 다시 세웠다. ONE Score로 보니 그의 동네는 지금 저평가도 고평가도 아닌 "관망" 구간이었고, 무엇보다 그의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이미 목표를 훌쩍 넘겨 있었다.

"추가로 뭘 더 사기 전에, 이미 부동산에 이만큼 쏠려 있었네." 처음으로 집이 주식·ETF와 같은 테이블 위에서 하나의 숫자로 말을 걸어왔다. 세 자산이 비로소 한 사람의 것으로 합쳐진 순간이었다.

조 부장처럼, 세 자산을 한곳에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