손절의 밤
물론 늘 이기지는 않았다. 어느 밤, 손절 라인이 걸렸다. 자동 규칙이 포지션을 정리했고, 계좌엔 붉은 숫자가 찍혔다.
쓰라렸다. 그런데 다음 날 운영일지는 실패를 지우지 않았다. "손절 자동 실행은 잘한 선택이었으나, 진입 기준을 더 높였어야 한다는 시장의 경고다."
실패가 기록으로 남으니, 다음 판단이 조금 더 정교해졌다. 그는 손실보다 그 문장이 더 오래 남았다고 했다.
1년 후
드라마 같은 대박은 없었다. 자산이 갑자기 두 배가 되지도 않았다. 대신 달라진 건 조 부장 자신이었다.
이제 그는 세 자산을 한 화면에서 본다. 오늘 시장이 어떤 국면인지, 자신의 배분이 목표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말할 수 있다. 무엇보다, 흔들리지 않는다.
"수익률을 자랑하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. 내 돈의 판단 과정을, 드디어 내가 이해하게 된 거죠." — 이건, 그 이야기다.
조 부장의 이야기는 매주 이어집니다. 다음 화에서 계속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