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 계획 없던 매수
"미국은 늘 오른다." 조 부장은 그 말만 믿고 S&P500 추종 ETF에 여유자금 대부분을 한 번에 넣었다. 왜 지금인지, 얼마나 넣을지, 언제까지 들고 갈지 — 아무 계획이 없었다.
몇 달은 편했다. 지수가 오르니 신경 쓸 일이 없었다. 문제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이 나올 때마다 시작됐다. 뉴스에서 "역사적 고점"이라는 말이 나오면 팔아야 하나 싶다가, 다음 날 지수가 또 오르면 괜히 판 것 같아 후회했다. 그 갈팡질팡을 몇 달째 반복했다.
팔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
ONE-HUB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, 돌아온 건 "지금 파세요" 도 "더 사세요"도 아니었다. 그의 전체 자산에서 미국 지수 ETF가 차지하는 비중, 목표 배분과의 괴리, 그리고 그 비중이 커진 게 그의 선택이었는지 그냥 오른 결과였는지를 보여줬다.
"팔아야 하나"가 아니라 "지금 비중이 내가 정한 목표인가"로 질문이 바뀌자, 매일 뉴스에 흔들리던 마음이 잦아들었다. 고평가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. 다만 이제 그는 그 논쟁을 보며 불안해하지 않는다 — 목표 배분이라는 기준이 생겼으니까.